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무언가를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픈소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. 이렇게 자꾸 도움을 받다 보면 ‘나도 뭔가를 베풀어야겠다’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람의 마음이겠지요.
“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?”
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코드를 누군가에게 보이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내 코드를 받아줄지 두렵기도 합니다. 하지만 부끄러움과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고 차분히 생각을 해보자구요.
“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소스코드가 꼭 필요할까?”
소스코드 말고도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.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쉬운 거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됩니다.
첫째, Github에서 내가 좋아하는 프로젝트에 별 달기!
‘에이, 그게 무슨 기여야?’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내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다른 사람도 유용하게 쓸만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. 그저 Star 버튼만 클릭하세요. 그걸로 충분합니다.
둘째, stackoverflow에서 질문에 답변 달기!
세상에는 똑똑한 개발자도 많이 있지만 이제 갓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. 아마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내가 경험했던 삽질(?)을 하느라 밤을 지새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. 댓글 하나로 그에게 잠잘 시간을 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요?
셋째, 기술문서 번역하기!
웹 서핑을 하다 보면 유용한 글이라서 다른 개발자들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글이 많이 있습니다. 하지만 영어로 된 글이라서 내가 이해하기도 어렵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기도 어렵습니다. 그래서 ‘대충 이런 글이구나’하고 훑어보는 정도로 읽고 넘어가게 되죠. 이제부턴 한국인 개발자들을 위해 함께 번역을 해보자구요.
웹 기술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는 MDN (Mozilla Developer Network)입니다. 이 링크를 클릭하면 번역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.
소스코드 한 줄 없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. 사실 소스코드가 오픈소스의 진정한 꽃이지만 이렇게 조금씩 기여하다보면 언젠가 소스코드로도 기여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. 오늘도 뚜벅뚜벅 한 걸음씩 걸어가는 개발자가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.